공룡은 언제 살았을까?
지구는 약 46억 년 전에 만들어졌어요. 사람들은 지구가 처음 만들어진 때부터 지금까지를 선캄브리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로 구분하지요. 그 가운데 공룡의 시대인 중생대는 다시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로 나뉘어져요. 공룡은 트라이아스기에 처음으로 지구상에 나타나 백악기에 가장 많이 살았지만, 백악기 말에 모두 사라져 버렸어요.
■ 공룡의 출현, 트라이아스기
지질 시대에서 중생대의 첫 시대를 '트라이아스기'라고 해요. 삼첩기라고도 부르지요. 트라이아스기라는 이름의 유래는 이 시대의 최고 지층인 독일의 지층이 3개로 뚜렷이 구분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에요.
공룡은 2억 2천8백만 년 전인 트라이아스기부터 살았어요. 트라이아스기의 기후는 초기에는 건조했고, 후기에는 습하고 더웠어요.
그래서 트라이아스기 전기에는 주로 포유류형 파충류와 원시 포유류, 대형 파충류가 많이 살았고, 중기부터 후기에는 중생대의 주인인 공룡이 등장했지요. 바다에는 원시 어룡과 수서 파충류, 그리고 원시적인 암모나이트가 등장했어요. 하늘에 작은 익룡이 나타난 것도 바로 트라이아스기예요.
■ 공룡들의 세계, 쥐라기
공룡은 2억 2천8백만 년 전인 트라이아스기부터 살았지만, 쥐라기에 본격적으로 늘어났어요. 공룡이 많아진 이유는 일년 내내 초여름처럼 따뜻해서 나무들이 아마존의 열대우림처럼 쑥쑥 자랐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먹이가 풍부해지자 초식 공룡은 엄청난 양의 식물을 먹어 치우면서 점점 거대해졌어요. 그리고 초식 공룡을 잡아먹는 육식 공룡의 수도 함께 늘어났지요.
■ 다양한 공룡의 시대, 백악기
지금으로부터 1억 4천5백만 년 전인 백악기에는 날씨가 쥐라기보다 추워지고 새로운 동식물이 엄청나게 많아졌어요. 가장 놀라운 것은 꽃 피는 식물이 나타났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거대한 초식 공룡보다 덩치가 작은 초식 공룡이 많아졌지요. 백악기에는 가장 많은 종류의 공룡이 살았답니다.
출처: SOS 과학수사대-공룡 시대에 가다!, 2009., 아이즐
공룡은 어떤 동물일까?
1. 공룡과 일반 파충류의 차이점
공룡은 중생대에 살던 거대한 파충류이지만, 일반 파충류와는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어요. 공룡은 다리 관절 모양이 다른 파충류와 달라요. 도마뱀, 악어 같은 파충류는 다리 관절이 무릎부터 90도로 꺾여 있어서 엉금엉금 기어 다니지만, 공룡의 다리 관절은 곧게 뻗어 똑바로 서서 다닐 수 있었어요.
파충류의 관절 모양 공룡의 관절 모양
2. 거대한 공룡의 비밀
공룡은 80cm 정도의 작은 크기에서부터 40m가 넘는 크기까지 몸집이 아주 다양했어요. 가장 큰 공룡으로 알려진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이제껏 지구상에 살았던 동물 중에서 가장 큰 동물이에요. 그렇다면 공룡은 어떻게 이렇게 크게 자랄 수 있었을까요?
파충류의 뼈끝은 연골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살아 있는 동안 계속 자랄 수 있지요. 하지만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는 연골이 뼈 중간에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라면 더 이상 자라지 않아요.
3. 공룡은 어떻게 분류할까?
공룡의 조상은 조룡류라는 파충류로 도마뱀과 비슷하게 생겼어요. 조룡류는 악어의 조상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악어와 달리 공룡은 몸 아래로 곧게 뻗은 다리 덕분에 더 잘 움직일 수 있었어요. 공룡은 모두 땅에서 살았고 알을 낳았지요.
공룡은 엉덩이뼈의 모양에 따라 용반류와 조반류로 나뉜답니다. 엉덩이뼈가 도마뱀의 엉덩이와 비슷하면 용반류라 하고, 새의 엉덩이뼈를 닮았으면 조반류라고 하지요. 용반류 공룡은 다시 수각류와 용각류로 나누는데, 수각류는 육식 공룡이고, 용각류는 목과 꼬리가 긴 초식 공룡이에요.
이번에는 조반류에 대해 알아볼까요? 조반류 공룡은 몸 생김새에 따라 검룡류, 곡룡류, 각룡류, 조각류로 나누어져요.
검룡류는 등에 판 모양의 돌기, 몸과 꼬리에 창 모양의 돌기가 있는 판 공룡이에요. 곡룡류는 머리와 온몸이 두꺼운 갑옷 피부로 덮인 갑옷 공룡이지요. 각룡류는 얼굴에 뿔이 있는 뿔 공룡이고, 조각류는 주둥이가 오리처럼 생긴 새다리 공룡이에요.
<공룡의 분류>
1) 육식 공룡
대부분의 육식 공룡은 초식 공룡의 질긴 가죽을 뚫기 위해 뾰족한 이빨과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어요. 몰래 초식 공룡에게 다가가 날카로운 이빨과 강한 턱뼈로 먹잇감을 물면 놓치지 않았지요.
몸집이 큰 공룡은 혼자서 사냥하고, 작은 공룡은 무리를 지어 사냥했어요. 육식 동물 가운데 가장 무서운 티라노사우루스는 몸과 머리가 커다랗고, 튼튼한 뒷다리로 서서 걸어 다녔어요. 50개나 되는 이빨과 턱, 날카로운 발톱 덕분에 한번 잡은 먹이는 놓치지 않았지요.
티라노사우루스는 사냥할 때 많은 힘을 쓰기 때문에 한 번에 자기 몸무게의 ¼정도 되는 고기를 먹고 다음 사냥 때까지는 쉬면서 지냈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화석 티라노사우루스의 앞다리 화석
육식 공룡의 가장 손쉬운 먹잇감은 알이나 알에서 갓 태어난 약한 새끼들이었어요. 또한 육식 공룡들은 사냥을 하려면 힘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작은 육식 공룡이 사냥한 먹이를 빼앗거나 훔치기도 하고 죽은 동물을 먹기도 했답니다.
2) 초식 공룡
초식 공룡은 풀이나 열매, 나뭇잎 등을 먹었어요. 이 때문에 날카로운 발톱이나 이빨은 발달하지 않았어요. 초식 공룡은 육식 공룡이 수시로 노리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늘 주변을 살피며 긴장했어요. 육식 공룡이 가까이 오면 자신이 갖고 있는 무기로 맞서면서 살아남았답니다.
• 디플로도쿠스
10m나 되는 꼬리를 채찍처럼 휘둘러서 육식 공룡이 다가오지 못하게 막아요.
• 스테고사우루스
꼬리 끝에 있는 날카로운 골침으로 자신을 지켜요.
• 트리케라톱스
둥글게 무리를 만들고, 머리에 있는 세 개의 커다란 뿔로 적을 들이박아요.
• 파라사우롤로푸스
멀리까지 볼 수 있는 좋은 시력, 주변과 비슷한 피부 색깔로 몸을 보호해요.
디플로도쿠스 스테고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파라사우롤로푸스
출처: SOS 과학수사대-공룡 시대에 가다!, 2009., 아이즐